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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6000만원은 서러워 못살겠네” 너도 나도 ‘억대 연봉’ 멘붕
뉴스종합| 2022-05-22 20:22
[123RF]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IT 대기업은 누구나 억대 연봉이라고 하는데 5000만원 연봉받는 사람은 서러워서 못살겠습니다.”(직장인 P씨)

“대기업이 파격적으로 연봉을 올리니,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은 소외감이 큽니다.”(직장인 K씨)

너도 나도 억대 연봉 시대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 잇따르면서 임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이 넘는 회사가 크게 늘고 있다. 역으로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은 소외감이 들 수밖에는 없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연봉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직원 평균 연봉은 3억9294만원(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임원들의 급여를 빼도 일반직원들의 연평균 급여도 1억600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도 올해 전 사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을 9%로 결정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4400만원으로, 올해 평균 연봉은 1억500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8.2% 인상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직원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역시나 1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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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미 2019년 직원 평균 연봉 1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1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 직원 연봉 500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또 연봉 협상 타결을 기념해 '노사 대화합 축하금' 명목으로 20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인 평균 연봉이 9400만원인 LG유플러스의 경우 최근 사측이 제시한 8%대 인상률이 타결될 시 통신사 중에선 SK텔레콤에 이어 두 번째로 억대 연봉 기업에 오를 전망이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이 행렬에 동참 중이다. 카카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1억7200만원으로, 재작년 대비 59% 인상됐다. 올해도 임직원 연봉 총액이 15% 인상될 예정이다. 네이버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1억2915만원을 수령했으며 올해 인상률은 10%로 타결됐다.

연봉 인상에서 소외된 직장인들은 갈수록 벌어지는 임금 격차에 호소 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IT 스타트업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A씨는 “스타트업이 아무리 좋은 복지로 대기업들을 따라가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며 “연차가 10년차지만 8000만원 연봉이 복지부동”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중소기업 직원 B씨는 “과장이 되면 연봉인상률이 높을 줄 알았는데 아니라 실망했다”며 “억대 연봉은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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