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美연준 부의장, "디지털 달러와 스테이블코인 공존 가능"
뉴스종합| 2022-05-27 10:28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디지털 달러와 스테이블코인이 공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에 참석해 “민간에서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언젠가는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수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미국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가 널리 이용되더라도 기존에 있단 안정적인 코인들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과는 달리 미 연준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미국 달러처럼 정부기관이 발행하고 후원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최근 한국산 코인인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다시 규제 당국의 관심을 얻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혼란으로 규제 프레임워크나 디지털 달러 발행 등 금융 시스템의 미래 진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 하원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하원 금융위원장인 맥신 워터스는 "세계 각국이 자국 통화의 디지털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 경쟁하는 와중에 미국도 뒤쳐질 수 없다"고 밝혔다.

공화당에선 날카로운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페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물리적으로 현금 사용이 급감하는 시기에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접근이 쉬워져 일반 소비자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면서 "언젠가 디지털 달러가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지배적인 위치가 됐을 경우엔 결제시스템의 분열도 해결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디지털 달러 발행 여부가 조만간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parkid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