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인들, LG유플 주식 쓸어담기
뉴스종합| 2022-06-03 11:18

LG유플러스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경쟁사에 못미치는 1분기 실적에도 이익증가와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주식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8.7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78배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PER은 SK텔레콤(8.4배) 보다 높고 PBR은 KT(0.66배)를 웃돈다.

최근 한달 동안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상승의 원동력이었다. 최근 한달 동안 외국인은 LG유플러스를 164억원 순매했다. 이달 2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은 올해 최대치인 37.83%를 기록했다. 물가와 금리가 오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경기 방어주 및 배당주 인기가 높아진 덕분이다. 주춤했던 1분기 실적도 일시적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지난해 대비 6~7%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1분기 LG유플러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 감소했다. 2020년 4분기 단말재고평가를 통해 재고를 손실로 선반영한 뒤, 2021년 1분기에 해당 재고를 판매하면서 약 295억원을 이익으로 반영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말기재고평가손익 제거 시 전년동기비 사실상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매출 확대 및 단말 마진 적자 축소로 연간 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약 6% 이상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회선의 성장률이 통신사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사물지능통신(IoT)은 약 300만 회선으로 전년 동기 228만 회선 대비 약 31% 증가, 통신사 중 가장 높다.

올해 배당금도 전년 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은 주당 배당금 700원을 예상한다. 전년 550원 대비 약 27% 증가한 수치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MNO 사업의 질적 성장에 미디어, B2B 등 비통신 사업의 성과 확대는 연간 이익 개선과 배당 증대로 이어질 것” 이라고 기대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익을 확대해 배당 규모를 키우는 것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공언했다. 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