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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게임의 기본[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엔터테인먼트| 2022-06-14 11:32

스코어에서 숏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통상 20%라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런데 골퍼의 수준에 따라 그 비중은 편차가 있다.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자신이 어떤 클럽을 사용하여 올렸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우드, 하이브리드,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 숏 아이언, 피칭 이하의 웨지. 어떤 클럽을 사용하여 그린에 올렸을까?

보기 스코어를 주로 내는 아마추어라면 50% 이상을 피칭 이하의 숏게임 클럽으로 온 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피칭으로 100m를 치는 골퍼라면 100m 이내 거리에서 온 시켰을 확률이 50%를 상회하는 것이다. 숏 게임은 화려하진 않을 지 몰라도 스코어에 절대적인 요소이며 연습량도 충분해야 한다.

10m부터 90~100m, 여성 골퍼라면 10m부터 60~70m의 거리를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가장 먼저 거리감을 익히고 원하는 거리를 보내는 스킬을 익혀야 한다. 거리를 맞추기 위해서는 확고한 스윙의 크기를 익혀야 한다. 그렇다면 백스윙시에 보내야 하는 거리에 맞는 스윙의 크기를 정해야 한다.

스윙의 크기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정해진다. 백스윙 탑에서의 헤드의 위치와 손의 위치가 그것이다. 헤드의 위치로 스윙의 크기를 정하는 방법은 골퍼가 고개를 돌려 헤드의 위치를 확인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필자는 손의 위치로 정하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우선 메인 어프로치를 정하여(어프로치 웨지나 샌드 웨지) 연습을 집중해야 한다. 샌드 웨지의 예를 들자면 백 스윙 시 손의 위치가 무릎이라면 10m, 허벅지라면 20m, 골반은 30m, 코킹을 사용하여 손의 위치가 골반이라면 40m, 코킹을 사용하여 옆구리라면 50m, 겨드랑이면 60m, 어깨면 70m, 풀 스윙은 80m로 늘어나는 방식이다.

통상 로프트 56도나 58도의 샌드 웨지 대신에 한 단계 낮은 50~54도의 어프로치 웨지를 사용하면 같은 크기의 스윙으로 5~10m가 더 나가게 된다.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맞추는 원칙은 누구나 익히고 반복 연습해야 하는 과제다. 이때 동일한 스윙의 크기를 하면서 힘의 조절로 거리를 맞추는 감각적인 스윙은 한마디로 안 된다. 감각은 확고한 원칙을 익히고 난 후 응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숏 게임의 어드레스는 퍼팅 다음으로 임팩트 동작과 유사하다.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우선하기에 임팩트와 유사한 어드레스 동작을 취하는 것이다. 작은 거리의 스윙일수록, 작은 크기의 스윙일수록 손이나 팔보다는 어깨나 히프의 회전,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 스윙은 어깨로, 다운 스윙은 히프로 한다는 느낌으로 손과 팔의 동작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10m, 20m의 깨끗한 샷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130m, 150m를 연습하는 것은 순서가 잘못되었다. 숏게임을 연습하다 보면 드라이버의 방향성이 잡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큰 큰육을 사용하고 정확한 임팩트의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여성이라면 10m에서 60-70m. 남성 골퍼라면 10m에서 90-100m의 숏 게임을 정확히 익히고 수행할 수 있어야 스코어를 낼 수 있다.

더불어 동반자에게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동반자가 그린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프로치에서 두세 번 실수하는 건 동반자의 시간을 생각보다 더 많이 뺏는 결과를 초래한다. 250m의 호쾌한 드라이버 샷도 좋지만 30m의 칩 샷으로 홀에 붙여 컨시드를 받는 짜릿함이 더 실속있는 플레이다.

[골프이론가·젠타콰트로 대표]

peop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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