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美 바이든, 임기 절반도 못 채웠는데 트럼프에 지지율 역전당해
뉴스종합| 2022-06-18 08:2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 취임 1년 6개월째를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닥권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지지율이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0∼13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541명을 상대로 조사해 17일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응답자의 42%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했고,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오차범위(±2.9%포인트)를 생각하면 속단할 수 없는 결과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수치상 앞선 것은 야후뉴스·유고브 조사에서는 처음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차이로 앞섰던 것과는 다른 결과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두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상황인데, 재선을 준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는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6%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성과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고,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39%에 불과했다.

3주 전 같은 조사의 42%보다 3%포인트 하락한 최저점이다. 특히 응답자의 61%가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운용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역시 3주 전 조사(58%)보다 더 나빠진 수치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인한 공급망 붕괴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한편, USA투데이와 서포크대가 미국 성인 1000 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여전히 바닥권 지지율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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