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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격’ 이번엔 서훈 논란…與 “‘월북 조작 배후” 野 “논란 전 출국” 徐 “규명 협조”
뉴스종합| 2022-06-28 11:00
22일 오전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 등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해경청 지휘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서해피격 사건’ 여야 태스크포스(TF) 단장들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미국행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서 전 실장이 미국으로 간 시점이 사건 쟁점화 이전이기에 ‘도피했다’는 주장은 인신공격이라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정권이 바뀌자 미국행을 계획했다고 말했을 뿐’이라 재반박했다. 서 전 실장은 ‘사실 규명을 위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TF단장인 김병주 의원은 28일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 “서훈 전 실장은 이 사건이 나기 전인 12일날 (미국으로) 이미 출국 했다. 16일 날 해경하고 국방부에서 발표하기 전”이라며 “출국하려면 비행기로 간다. 비행기 예약은 최소한 2, 3주나 한 달 전에 한다. 비행기 예약할 시점에 이런 사건이 터지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은 전날 서 전 실장이 피해 공무원의 월경을 ‘월북’으로 판단한 배후로 서 전 실장을 지목하면서 “서 전 실장이 관광 비자로 미국에 급히 나갔다”, “하도 죄지은 게 많아서 정권 바뀌면 미국으로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고 모략이다. 서 전 실장이 관광비자라며 (하 의원이) 자극적인 단어를 썼다. 관광 비자는 없다. 방문 비자다. 간 이유는 그쪽 연구소 초청으로 갔는데 지금은 아마 먼저 사전답사 형식으로 간 걸로 추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 전 실장이 한국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서 전 실장은 안보실장 등 고위직에 있었다. 미국 가도 두세 달에 한 번씩은 (한국에) 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김병주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주 의원이 사실관계를 왜곡했다. 어제 인터뷰에서 서 전 실장이 이번 TF 구성으로 미국 갔다는 말을 한적이 없다. 정권 바뀌니 미국 갈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며 “김병주 의원은 방문 비자로 갔다고 하는데 J-1 비자, 관광비자 모두 방문 비자다. 김 의원은 서 전 실장이 어떤 방문비자인지 밝히지도 않고 제가 모략하는 것처럼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 전 실장은 전날 한 언론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전에 정해진 싱크탱크의 초청으로 미국에 머무르는 중”이라며 “사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필요한 협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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