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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땅값 상승 1위는 세종…전국 토지거래량은 ‘뚝’
부동산| 2022-07-25 11:35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 상반기 시·도 광역단체 중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구 기초단체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1위로 꼽혔다.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국토교통부 제공]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전국 지가(땅값)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평균 1.8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11%)보다 0.22%포인트 낮고, 작년 상반기(2.02%)보다는 0.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오른 가운데 세종이 2.55%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2.29%), 대전(2.04%), 경기(1.99%), 부산(1.91%) 등의 순이었다. 반면 경북(1.10%)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적게 올랐고, 경남(1.10%)과 충남(1.29%) 등도 전국 평균 상승률(1.86%)에 못 미쳤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가 2.94%로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성수동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고, 해운대구는 구 해운대역 인근에 생활형숙박시설 및 공동주택 부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가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경기 하남시·안양 동안구(2.77%) 등 64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토지 용도별로는 상업(2.03%), 주거(2.02%), 공업(1.79%), 계획관리(1.69%), 녹지(1.73%), 농림(1.3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127만1000필지(966.3㎢)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와 비교해 27.1%, 18.2% 각각 줄었다.

건축물에 딸린 부속 토지를 뺀 순수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줄어든 53만5000필지(897.4㎢)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토지시장에도 관망세가 확대된 가운데 일부 지역은 개발 호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토지 가격이나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이상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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