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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과 경주, 스마트관광 성숙도 최우수”
라이프| 2022-08-10 09:30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전국 지자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남 순천시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이 분석은 올해가 두 번째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지난 5월 각 지자체 여행자와 현지인(연고자 포함) 총 5만2000여명에게 각 지역을 5개 영역(매력성,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협력적 파트너십, 접근가능성)에서 평가토록 하고 이를 종합해 ‘스마트관광도시 성숙도 지수(ST-CMI)를 집계한 결과물이다.

스마트관광도시로서의 적합성을 일반인에게 묻는데, 매력성, 지속가능성, 파트너쉽 등 직접적 관련이 적어보이는 추상적인 어휘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일반인들이 적확하게 이해하고 평가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일반적으로 스마트관광이란 첨단디지털기술로 여행하기 편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국내 첫 스마트관광도시 인천 개항장의 모바일 이용 여행편의정보 수신

이번 조사의 경우 5개 항목 중 3개 항목에 ‘스마트’와의 직접성 있는지 의문이 생기고, 항목 자체도 매우 추상적이어서 충분한 이해 없이 설문이 진행됐을 우려를 낳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기초지자체 가운데 155개 시군 중엔 전남 순천시와 경북 경주시가 작년 각각 1, 2위에 이어 올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여행자원이 풍부한 유명 관광지면서 디지털 인프라에도 강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전남 담양군(666점)은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하면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오른 반면 전북 전주시(662점)는 4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그 다음인 전북 순창군(661점)과 강원 춘천시(650점)는 모두 평가점수와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상위 30위 중 전남과 강원 지역이 각각 6곳, 전북 5곳으로 호남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 뒤로 경북이 4곳, 경남과 경기 지역이 각각 3곳이었다.

기초지자체 중 광역시 산하 구군의 경우, 서울 송파구(696점)가 1위를 차지했고 부산 수영구(679점)가 2위, 서울 강남구(675점)가 3위였다. 송파구는 작년 강남구에 이어 2위였으나 올해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1위가 됐다. 부산 수영구 역시 6계단 상승했다.

서울과 부산 지역 쏠림현상도 두드러졌다. 30위권에 서울이 10곳, 부산이 8곳으로 이들 두 지역이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그밖에는 대구 광주 울산이 각 3곳, 인천이 2곳, 대전이 1곳이었다.

서울 성북구와 경북 고령군을 작년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지자체였다.

광역지자체 부문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629점(1000점 만점)으로 16개 광역지자체(세종특별자치시 제외)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라북도(611점)와 부산광역시(609점)는 새로이 2, 3위에 진입했고 그 뒤로는 전라남도(607점), 광주광역시(606점), 강원도(605점) 순이었다.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울산광역시(각각 603점)는 전국평균(595점)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올해도 20점 안팎의 차이로 2위그룹을 크게 앞섰다. 국내정상급의 인기 관광지인 동시에 관광콘텐츠와 디지털 인프라가 융합된 '스마트 관광 성숙도'에서도 절대강자임을 과시했다.

전북은 작년보다 3계단 상승하며 2위에, 부산은 1계단 상승하며 3위에 올랐다. 전년도 2, 3위였던 광주, 전남은 5위, 4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제주와 함께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인 강원도는 매력성 영역에서는 제주에 이어 2위였지만 접근성과 디지털화에서 10위 아래로 떨어져 종합순위는 중상위권에 그쳤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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