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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신약 美FDA 승인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
뉴스종합| 2022-09-13 11:00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미약품의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인 ‘롤베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은 13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36만원, 39만원으로 높였다. 현주가 대비 20~30% 높은 수치다.

호중구감소증은 혈액 내 호중구(급성 염증에서 중심적 구실을 하는 다형 핵 백혈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적은 질병이다. 2028년 기준 37억달러까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롤베돈은 경쟁약물이 주 1회 투약하는 것과 달리 3주 간격으로 투약할 수 있으며 증상 억제가 빠르다. 항암 치료 후 24시간 뒤 롤베돈을 처방할 수 있고 주사바늘 안전덮개가 적용돼 편의성이 개선됐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롤베돈은 유방암 환자 중 호중구감소증 처방이 승인됐다”며 “현재 림프종과 고형암 17세 미만 소아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어서 적응증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승인으로 한미약품 바이오플랜트 공장은 FDA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를 획득해 향후 랩스커버리(LAPscovery, 인체내 약물 흡수시간을 조절하는 기술)​ 기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임상용 및 상업용까지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약인 ‘포지오티닙’의 승인 가능성에도 기대감을 높였다.

엄 연구원은 “이번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결과 발표가 있었고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11월 24일 포지오티닙의 FDA허가가 예정돼있어 한 해에 2개의 신약 허가를 받는 회사가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글로벌 임상과 판매를 담당한 파트너인 미국 스펙트럼사의 영업력 부족으로 매출 성장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평가도 나왔다.

서 연구원은 “기존 제품이 특허가 만료돼 이미 다양한 바이오시밀러가 발매 중”이라며 “후발 주자인 롤베돈에 대해서 판매사 스펙트럼의 영업력으로 인한 우려가 커 미국 유통 전문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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