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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도약’ 발판될까…아미, 가로수길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열었다 [언박싱]
뉴스종합| 2022-09-14 09:46
가로수길에 문을 연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하트 모양으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이자 신명품으로 꼽히는 ‘아미’의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이 서울에 문을 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13년부터 국내 전개하는 아미는 신사동 가로수길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파리, 뉴욕, 도쿄, 런던, 베이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이은 20여개 단독 매장 중 하나다.

4개층으로 구성된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는 남성·여성 컬렉션과 인기가 가장 높은 하트 컬렉션으로 채워졌다. 남호성 10 꼬르소 꼬모팀 프로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1년여간 국내 단독 매장 오픈을 준비해왔다”라며 “많은 고객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해 아미라는 브랜드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아미는 처음부터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016년 정체기를 맞았고, 이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미 본사에 ‘로고 플레이’를 제안했다. 이를 즉각 수용한 아미 본사는 2017년 봄·여름 시즌에 아미 드 꾀르 로고를 선보였다. 아미가 기대 이상의 매출 성적을 거두며 두 번째 도약을 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특히 팬데믹 기간에 브랜드 로고를 전면 드러내는 트렌드가 번지면서 아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세 자릿수 성장했다. 한국에서 아미의 올 1~8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신장했다.

가로수길에 문을 연 아미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하트 컬렉션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한 아미는 이번 단독 매장으로 제 3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단독 매장을 통해 아미의 정체성을 고객에게 각인시키는 게 최우선 목표다. 특히 아미는 다른 명품 브랜드와는 달리 온라인 중심의 글로벌 유통 확장 전략이 매출 신장에 주효하게 작동한 브랜드다.

남 프로는 “아미는 파리 패션위크에서 남·여 컬렉션을 선보이는 규모가 큰 브랜드”라며 “하지만 시장에서는 아미라는 브랜드를 하트 로고 상품으로만 한정적으로 인식한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을 연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 가장 인기가 많은 하트 컬렉션이 배치된 것도 이같은 이유와 맞닿아 있다. 남 프로는 “아미의 브랜드 정체성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3층을 방문하고 내려오면서 2층 여성복, 1층 남성복을 볼 수 있게 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플래그십 스토어 1, 2층은 통유리가 설치돼 외부로부터 시선이 닿도록 디자인됐다. 회색조의 외벽에는 브랜드 상징인 하트 로고가 전면에 장식돼 있다. 벽면 한편에는 아미 시즌 비주얼을 재생하는 스크린이 배치돼 있어 아미의 시즌 콘셉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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