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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제작만 25일” 루이비통·구찌 입은 ‘오징어 게임’, 한국미 뽐내다 [언박싱]
뉴스종합| 2022-09-14 11:25
루이비통 드레스와 장신구, 머리핀, 가방을 한 정호연(왼쪽). [루이비통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단발머리 위에 올려진 한국 전통장신구 첩지, 파스텔 색상의 실크드레스,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가방, 스터드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슈트.

미국 방송계의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6관왕에 오른 ‘오징어 게임’ 주인공들이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패션은 모두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한국 배우들을 위해 특별히 맞춤 제작한 의상이었다.

구찌 슈트를 입은 배우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후 프레스룸에서 트로피를 들고 활짝 미소 짓고 있다. [AP]

14일 루이비통에 따르면 배우 정호연은 전날 에미상 시상식에 루이비통의 맞춤 제작 드레스와 장신구를 하고 참석했다. 루이비통은 자사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정호연을 위해 수작업으로 자수를 놓은 맞춤 실크드레스를 제작했다.

배우 정호연을 위해 디자인된 루이비통 맞춤 실크드레스 제작 모습. [루이비통 제공]

오직 정호연만을 위해 디자인된 이 드레스는 제작에만 110시간, 자수를 놓는 데에만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됐다는 설명이다. 단순 계산하면 드레스 맞춤 제작에만 25일이 걸렸다는 의미다.

첩지를 떠올리게 하는 정호연의 머리 장신구. [루이비통 제공]

정호연의 단발머리 위에 올려진 머리 장식도 특별 제작된 제품이다. 한국 전통장신구 첩지를 떠올리게 하는 이 제품은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받아 디자인됐다.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크리스털과 자개가 사용됐다. 여기에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완성되기까지 30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호연은 또 복주머니를 떠올리는 루이비통의 포춘백과 슈즈, 하이주얼리 등을 착용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왼쪽)와 정호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 ‘버라이어티 스케치 시리즈’ 시상자로 나서고 있다. [연합]

아시아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는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맞춤 슈트를 입었다. 이정재는 이날 가죽 트림과 스터드 디테일이 돋보이는 슈트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블랙 가죽 넥타이와 부츠를 신었다. 이 의상은 모두 구찌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재를 위해 구찌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특별히 제작한 제품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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