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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보, 체포당일 병원검사 결과 공개 “마약 음성”
뉴스종합| 2022-09-16 09:03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배우 이상보(41)가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체포 직후 병원에서 한 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 YTN은 이상보가 경찰 체포 직후 병원에서 행한 마약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의 검사 결과 중 모르핀은 '음성' 반응이 찍혔다. 다만 벤조다이아제핀과 삼환계 항우울제 성분은 '양성' 반응이 나왔다.

벤조다이아제핀은 불안증세 치료를 위한 신경안정제다. 삼환계 항우울제는 우울증 치료 약물에 쓰이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모두 병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는 YTN에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항불안제 같은 경우 소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돼 검출될 수 있다"며 "그게 나왔다고 해서 불법 마약 중독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배우 이상보

앞서 경찰은 체포 후 이상보의 집에서 마약 간이시약검사를 실시했고, 마약류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상보 집에서 찾은 알약들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약물 성분 검사와 정밀 분석을 의뢰한 상황이다.

경찰은 통상 투약 의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입건해 조사한다. 국과수의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혐의 여부를 확정한다.

이상보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서 체포 당일 병원에서 검사를 마친 뒤 곧바로 유치장에 들어갔고, 경찰이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상보는 "6시간 동안 피검사, 소변검사, CT 등 여러 검사를 받았고 시간이 꽤 흐른 뒤 주치의가 결과 서류를 가져와 보여주려는데 경찰이 주치의를 데리고 나갔다"며 "당사자인 나도 검사 결과가 궁금하지 않겠나. 그런데 자꾸 형사들이 의료진을 데리고 나가고,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지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측은 입장문을 내고 이상보를 체포한 당일 담당 의사로부터 구체적 검사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듣거나 통보 받은 사실이 없다며 반박했다. 담당 의사로부터 검사 결과를 듣지 못하도록 방해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SBS 캡처]

이상보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상보는 자신의 SNS에 마약이 아닌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보는 "저는 명절을 함께 할 가족이 없다. 익숙해지려고 노력하지만 해가 갈수록 익숙해지지 않았다. 더욱이 올해 같이 힘들고 외로울 땐 가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며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해왔던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었다. 술을 한 잔 했던 게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에 취한 듯 보이는 남성이 거리를 비틀거리며 뛰어다닌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상보를 긴급 체포한 상태다.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한편 이상보는 최근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이상보는 '며느리 전성시대', '못된 사랑', OCN '루갈', JTBC '사생활' 등으로도 전파를 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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