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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업비트, 증권성 판단 이후 코인 상장”
뉴스종합| 2022-09-22 15:29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22일 열린 'UDC 2022'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헤럴드경제(부산)=박지영 기자] “증권이 무엇인지는 명확한 법적 정의가 있다. (업비트는) 모든 코인에 대한 법률 심사를 거쳐 증권성이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상장해왔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2’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사법당국이 테라-루나에 증권성이 있다고 결론 내리는 등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심스레 입장을 표했다.

이 대표는 “당국이 (기존에) 상장된 코인에 증권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다른 어떤 기준이 있다면 거래 중지를 해야겠지만 당장 예단하기는 어렵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된 암호화폐가 증권형 토큰으로 판단될 경우 가상자산거래소는 이를 상장 폐지시키거나 증권을 취급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 획득해야 한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가상자산 규제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미국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안(MiCA)도 중요하지만 미국의 동향이 중요하다”며 “최근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리고 큰 틀의 프레임 워크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빨리 법제화가 돼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가면 좋겠지만 암호화폐 거래가 글로벌하게 일어나는만큼 글로벌, 특히 미국의 정책 수립을 참고해 법제화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연합체를 구성해 자율 규제를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고팍스, 코빗 등 5개 사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를 꾸렸다. 이 대표는 “거래 안정성, 투명성, 투자자 보호 3대 과제를 업계가 자율적으로 풀어나가보자는 합의 속에 꾸몄다”며 “수차례 대표자 회의를 마쳤고 분과를 나누는 등 활동을 막 시작하고 있다. 향후 다른 거래소들과 블록체인 업체를 멤버로 받아들여 협력하기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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