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경찰 “배우 이상보 소변 검사 ‘향정 반응’, 추후 종합 판단하겠다”
뉴스종합| 2022-09-27 10:31
[배우 이상보 인스타그램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찰이 마약 의심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인 배우 이상보 씨의 소변 검사 결과 향정 관련 복합적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이상보 씨에 대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모발 부분에 대한 검사 결과는 받지 못한 상태다.

김 청장은 "아직까지 무엇을 복용했는지, (이상보 씨의 주장대로)처방전에 따른 것인지 등은 구체적으로 수사해야 할 부분"이라며 "모발 검사 결과까지 나오면 처방전 내역 등 전반적으로 훑어 종합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상보 씨는 추석 당일이던 지난 10일 오후 2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배우 이상보.

이상보 씨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이에 대해 이 씨는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이상보 씨가 경찰 체포 직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약 검사 결과에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지난 이상보 씨가 2009년 사고로 부모님과 누나를 잃고 홀로 지내며 우울증 등을 앓았던 게 전해졌다. 이상보 씨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족을 하나 둘 떠나보내면서 너무 힘들어 신경 안정제에 의존했다"며 "안정제 없이는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이 됐다. 그날은 오랫동안 복용한 약으로도 마음을 다스릴 수 없어 술을 한 잔했던 게 불미스러운 사건의 단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상보는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2 저녁 일일 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했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