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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다진 NHN...기업가치 반전 노린다
뉴스종합| 2022-09-28 11:16
정우진 NHN 대표. [NHN 제공]

NHN이 꿈틀대고 있다. ‘웹보드 규제 완화, 게임사업 통합, 신작 선전’ 등 3대 호재가 맞불려, 시장에서 NHN의 기업가치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다. 최근 게임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을 다진 NHN이 본격적인 반전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시장에서는 하반기 각종 호재로 NHN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NHN의 영업이익에 대해 “웹보드게임 성수기 및 규제완화 효과로 반등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 규제 완화와 오프라인 활동 증가로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웹보드 규제완화 효과와 클라우드 사업부 가치 상승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신작 성과 또한 기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당장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웹보드 규제가 완화된 점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웹보드게임의 월 결제한도가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돼 NHN의 웹보드게임 매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정된 게임 시행령이 적용된 지난 7월 한달 간 NHN의 웹보드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여기에 이달 추석 연휴에는 모바일게임 ‘한게임포커’와 ‘한게임포커 클래식’이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최고 9위, 11위를 기록했다. 명절 특수까지 겹쳐 3분기 게임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함께 최근 NHN이 본사 게임사업을 통합하는 ‘초강수’ 전략을 들고 나온 점도 호재라는 평가다.

NHN은 오는 10월 1일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 역량을 본사로 한데 모아 집중 육성한다. 게임산업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모회사와 자회사에 분산돼 있던 사업 역량을 한 곳으로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웹보드게임 분야의 국내 1위 경쟁력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장르 기반의 글로벌 게임회사로 발돋움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PC와 모바일로 구분되돼 별도로 진행되던 웹보드사업이 통일화 되며 발생하는 시너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N이 4월 출시한 ‘건즈업! 모바일’(위), NHN의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꼽히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NHN 제공]

아울러 하반기 신작의 초반 성적표도 ‘초록불’이 켜졌다.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 ‘건즈업! 모바일’,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 NHN의 기존·신규 모바일게임 모두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는 NHN의 일본 모바일게임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지난 7월 출시한 음악 리듬 게임이다. 출시 직후부터 일본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4월 출시한 ‘건즈업! 모바일’은 디펜스형 모바일 전략게임이다. 이달 다운로드 수가 37.9% 급 상승하면서 9월 앱 설치 상승률이 높은 앱 톱(TOP) 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여기에 NHN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더블에이포커’를 포함해 7종의 신작 라인업을 통해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급변하는 게임산업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사업 역량을 본사로 집중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본사가 게임사업을 주축으로 체급을 키우고, 이와 함께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자회사 신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며 글로벌 톱티어 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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