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2살 아기 ‘마약 과다복용’ 사망, 伊부모 집 곳곳서 발견 ‘충격’
뉴스종합| 2022-10-05 08:54
숨진 아기 니콜로 펠트린. ['코리에레 델라 세라' 공식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탈리아 동북부 론가로네에서 2살 아기가 마약 과다 복용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의 소환 조사에 머리를 삭발한 채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사망한 2살 아이 니콜로 펠트린의 아버지 디에고(43)를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디에고는 지난 7월28일 오후 아기를 품에 안고 병원 응급실을 찾아왔다. 아기는 이미 심장 박동이 약한 상태였다. 아기는 결국 숨을 거뒀다.

디에고는 아기가 집 근처 공원에서 무언가를 입에 집어넣었고, 뱉도록 했지만 잠든 뒤 깨어나지 않았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독극물 검사반을 불러 공원을 수색했지만 문제가 될법한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런데 부검 결과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아기의 사인이 인도 대마초인 하시시 다량 복용으로 나타난 것이다. 아기의 모발 검사에선 코카인과 헤로인 성분도 검출됐다. 아기가 최근 몇개월간 코카인과 헤로인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 소견도 제시됐다.

경찰은 디에고의 집을 수색했다. 그 결과 아기 시신에서 검출된 하시시와 코카인, 헤로인을 찾아냈다. 하시시는 아기 침대 옆 테이블에 있는 컵에서 검출됐다.

경찰은 부모가 복용하던 마약을 아기가 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에고를 이에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아기의 사망 당시 일터로 나간 어머니는 경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응한 디에고는 마약 성분 검사를 점친듯 머리를 삭발한 채 나타났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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