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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구름갤러리' 응원에 2언더 공동 3위…한진선 4언더 선두
엔터테인먼트| 2022-10-08 18:13
엄청난 수의 갤러리가 박성현과 한진선이 속한 조를 따라다니는 모습./KLPG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끝모를 부진에 시름하던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이 모처럼 마주한 구름갤러리의 뜨거운 응원에 힘을 낸 듯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치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박성현은 8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일째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가 된 박성현은 박민지와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해 선두 한진선(4언더) 2위 김수지(3언더)와 마지막날 우승경쟁을 펼치게 됐다.

마지막 18번홀(파5)이 아쉬웠다. 1,2라운드와 달리 3,4라운드에 거리를 줄여 이글을 노리게 만들어놓은 18번홀에서 박성현은 드라이버를 잡았다. 좁디 좁은 페어웨이 탓에 굳이 드라이버를 잡지 않아도 버디찬스를 만들 수 있지만 박성현은 승부수를 띄워 봤다. 티샷은 폭 10미터의 좁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떨어졌고, 175m 남은 상황에서 아이언으로 투온을 노렸다. 그러나 살짝 짧아 그린 앞 개울 턱에 간신히 올라갔다. 어려운 자세에서 어프로치를 했지만 핀을 지나 러프에 떨어졌고 버디퍼트가 홀컵을 빗나가 파로 마무리했다. 박성현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하지만 어깨부상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던 박성현으로서는 모처럼 샷을 마음먹은대로 시도하며 우승경쟁을 펼치는 기분좋은 하루였다. 박성현이 우승할 경우 2019년 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3년만, 국내투어 우승은 2016년 한화금융 클래식 이후 6년만이 된다.

한진선은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선두에 나섰다.

지난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오르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KLPGA 역대 4번째로 3주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수지는 대기록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인 김수지는 3언더파로 한진선과 1타차 2위에 자리했다. 김수지는 "대기록에 부담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면서 "상위권에 잘 하는 선수들이 몰려 있어 내일은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시즌 4승을 올린 상금랭킹 1위 박민지도 2언더파 70타를 쳐 박성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김수지와 상금왕 경쟁을 이어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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