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혼자 살던 탈북 여성이 백골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양천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40대 탈북 여성 1명의 백골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사 관계자가 계약 갱신 시점이 지났는데도 연락이 닿지 않자 강제 퇴거 절차를 밟기 위해 여성의 집을 방문했다가 시신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겨울옷을 입은 채여서 지난 겨울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이 여성은 2002년 입국한 탈북민으로,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전문 상담사로도 활발히 활동해 한 때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민"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상담사 업무를 그만두면서 연락이 끊겼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범죄 혐의점과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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