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文,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나라 5년 통치”
뉴스종합| 2022-11-08 09:36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키운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개 3마리도 건사 못하면서 어떻게 대한민국을 5년이나 통치했는지"라고 맹폭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정은에게 선물받은 풍산개가 이제 쓸모가 없어졌나보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이어 "김정은 보듯 애지중지 키우더니, 사료값 등 나라가 관리비를 안 준다고 이제 못 키우겠다고 반납하려고 하는 것을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은 키우는 개도 나라가 관리해주는가"라며 "참 좋은 나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에게 곰이와 송강을 선물 받았다. 퇴임 후에는 곰이가 낳은 새끼 '다운이'도 경남 양산 사저로 데려가 키웠다.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법상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풍산개도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된다. 대통령 퇴임 때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게 원칙이다.

하지만 대통령기록관은 동식물을 관리·사육할 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고, 키우던 주인과 사는 게 동물복지 차원에도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문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5월9일 문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를 맡기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사육 및 관리에 필요한 물품 및 비용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문 전 대통령 측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행안부는 6월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 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해 다시 입법예고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진척이 없다. 역시 대통령실 반대가 원인인 듯하다"며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 위탁은 쌍방 선의에 기초하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 위탁을 그만두면 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문 전 대통령 측이 풍산개를 맡아 키우기 위한 근거 규정을 두려고 했으나 대통령실 반대로 시행령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받아친 상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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