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삼성 임원 100억 기부, 헌혈버스 4대 전달
뉴스종합| 2022-11-23 14:01
삼성 임직원들이 23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를 통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삼성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은 23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삼성 관계사 임원들은 지난해 12월 받은 특별격려금의 10%를 자발적으로 모아 약 100억원의 기부금을 조성, 혈액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신형 헌혈버스 제작에 기부금을 기탁한 것이다.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하며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으로 수술이 취소되는 등의 상황이 빚어짐에 따라 단체 헌혈에 필수인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학생, 군인, 직장인 등의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하는 등 헌혈버스를 이용한 혈액 수급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국내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중 노후화로 매년 10여대의 교체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후화된 헌혈버스는 안전상의 문제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률 저하 등 단체헌혈의 원활한 진행을 막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삼성의 기부로 혈액원의 노후화된 헌혈버스가 정상적으로 교체되면서 올 겨울 헌혈 수급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헌혈 참여가 급감했다”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 이번에 새로 제작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지속적 헌혈은 헌혈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헌혈버스 전달식에는 신희영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삼성전자 임직원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진심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달식에서는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그동안 헌혈에 200회 이상 참여해 온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200회 이상 실시한 사람을 대상으로 명예대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삼성은 헌혈이 일상의 봉사로 자리 잡도록 1996년부터 26년간 삼성 관계사와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까지 전국 사업장에서 매년 평균 7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지속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왔다.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5200여명이 헌혈에 참여하는 등 연간 헌혈 횟수가 예년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 13개 관계사는 같은 기간 약 1만1000명의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이번에 기증한 신규 헌혈버스를 활용해 삼성증권, 제일기획,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웰스토리 등 4개 관계사도 헌혈 캠페인에 참여한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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