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유니스트 강사라 교수, 한국계 과학자 최초 美 ‘중견대기과학자상’ 수상
뉴스종합| 2022-12-14 12:21
유니스트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사진=유니스트]

[헤럴드경제(울산)=임순택 기자]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 최초로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수여하는 ‘중견대기과학자상(Atmospheric Sciences Ascent Award)’을 수상했다.

14일 유니스트에 따르면 미국지구물리학회는 매년 ‘박사학위 취득 후 8년에서 20년 사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대기과학자’를 선정한다. 매년 4명 정도가 이 상을 받게 된다.

강사라 교수는 고위도-열대 원격상관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는 별도로 연구돼 왔다.

강 교수는 고위도 지역이 열대 지역에 미치는 원격상관 효과를 규명해 내면서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더 나아가 최근 연구에서는 해양순환이 원격상관에 미치는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모델 실험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는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12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2 미국지구물리학회 가을총회’에서 진행됐다.

강 교수는 “수상을 가능하게 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연구에 몰두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미국 국적인 강사라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유니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limate Dynamics Panel, CDP)의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kook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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