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지난해 도청과 직속 기관, 사업소, 시·군, 출자·출연기관에서 시행하는 공사·용역·물품 구매 계약 등 총 1073건 1조 4465억원에 대한 원감 심사를 통해 537억원을 절감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원가 심사는 2008년 '경북도 계약원가 심사 업무 처리규칙'을 제정한 후 계약에 앞서 발주부서에서 설계한 원가와 시공방법의 적정성 여부 등을 심사해 경제적인 사업비를 산출하는 제도다.

심사 대상은 추정금액 기준으로 공사 5억원(전문공사 3억원) 이상, 기술용역 2억원(일반용역 1억원) 이상, 물품 구매 2000만원 이상 사업이다.

도의 계약원가 심사를 통한 전체 절감률은 3.71%다. 분야별로는 토목·건축공사 498건 447억원, 용역 320건 64억원, 물품구매 194건 8억원, 통신·기계·소방공사 61건 18억원이다.

기관별 절감액은 시군이 676건 456억원으로 전체 절감액의 84.9%를 차지했다. 도는 343건 64억원으로 11.9%이며 출자·출연기관이 54건 17억 원으로 3.2%로 나타났다.

도는 계약심사부서에서 축적한 심사 사례와 원가산정 기준 등을 적용해 불합리한 공법, 수량과 요율의 과다계상, 노임·품셈 적용 오류 등을 조정했다.

장성현 경북도 감사관은 "계약원가심사 사례집을 활용하고 타 시도의 사례를 공유해 계약 심사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