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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택배·상품권 피해 급증…“맞춤형 대책 필요”
뉴스종합| 2023-01-22 16:26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설 연휴가 포함된 연초에 택배·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택배 및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피해구제 접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의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5392건, 상품권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294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택배 관련 소비자 상담의 경우 2018년 1861건, 2019년 1332건, 2020년 884건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 1106건, 2022년 1195건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간 신청이유별 상담 접수현황을 보면 계약불이행, 계약해지/위약금, 무능력자계약, 청약철회 등 계약 관련 피해 상담 건수가 3548건(5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품질 관련 불만 1079건, ▷단순 문의상담 715건, ▷분실에 대한 손해배상 거부나 도난 등과 같은 부당행위 상담 481건 순이었다.

설 연휴 전후로 온라인 상품권을 포함한 상품권 구매가 늘면서 소비자 상담건수도 덩달아 늘었다. 2018년 619건에서 2019년 626건, 2020년 677건, 2021년 804건, 2022년 1018건으로 5년 사이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관련 피해 호소가 1843건(49%)로 가장 많았고 ▷단순 문의상담 544건, ▷약관 관련 상담이 427건, ▷유효기간 경과에 따른 환불액 미지급이나 사기 등 부당행위 상담 394건 순이었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온라인·비대면이 활성화되며 기프티콘과 각종 페이, 포인트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상품권 관련 피해 유형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의원을 밝혔다.

택배나 상품권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상담을 넘어 실제 피해구제 신청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2018년 64건, 2019년 57건, 2020년 39건에서 2021년 49건, 2022년 60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상품권 관련 피해구제 신청 역시 2018년 28건, 2019년 35건, 23020년 48건, 2021년 103건으로 4년새 3.6배 급증했다가 2022년 70건을 기록하며 소폭 하향했다.

이주환 의원은 “명절을 앞두고 택배나 상품권 피해가 매년 기승을 부리는 만큼 관계기관은 피해 유형을 데이터화해서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다양한 현금성 상품권들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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