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파티룸' 빌려 술 마신 대학생들 떠난 자리 보니…쓰레기장 방불
뉴스종합| 2023-01-27 12:02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대구에서 파티룸을 운영하는 사장은 설 연휴를 맞아 대학생 손님을 받았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들이 나간 후 방의 상태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파티룸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갔어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손님이 머물렀던 파티룸의 상태는 쓰레기장 수준이었다. 이들은 파티를 벌이면서 먹다 남은 음식과 술병 등을 그대로 둔 채 방을 떠났다. 또 싱크대 중앙 배수구 쪽에는 버려진 담배꽁초가 수북이 발견되기도 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정원이 딸린 파티룸 야외도 실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기를 구워먹은 흔적과 함께 각종 쓰레기가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었다.

심각한 객실 상태에 사장 A씨는 분노하며 손님에 청소비 30만원과 부서진 트리, 실내 흡연 비용 등 총 50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손님은 오히려 A씨에게 '자신이 미성년자다'라면서 "파티룸에 미성년자도 출입할 수 있냐"고 협박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손님의 메신저 사진과 목소리 등을 근거로 미성년자가 아님을 확신했다.

결국 손님들이 대학생임을 알게 된 A씨는 이들의 사정을 봐주기로 하고 최초 청구금액의 절반 수준인 25만원으로 합의했다. 이들도 A씨에게 "죄송하다"며 청소 비용 입금을 약속했다고 한다.

그러나 손님은 끝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들은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록 A씨에게 청소 비용을 입금하지 않고 연락도 취하지 않았다.

이에 A씨는 "저도 감정이 사그라들어 좋게 끝내려 했는데 끝까지 연락도 없고 입금도 하지 않아 고소할 생각이다"고 경고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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