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곽 갖추는 與전당대회 후보군…3가지 관전포인트는 [이런정치]
뉴스종합| 2023-01-30 08:50
유흥수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군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당 선관위는 31일 컷오프(예비경선) 룰을 정할 방침으로, 흥행 구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당 선관위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6차 회의를 열고 컷오프 룰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선관위는 지난 26일 컷오프 관련 논의를 시작했는데, 회의에서는 당대표 컷오프 규모와 관련해 “몰입도를 높이려면 3인 체제로 가야한다” “다양성을 위해 수를 늘려야 한다” 등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여러 사람의 당락이 걸린 문제라 신중하게 가기 위해 추가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최고위원 컷오프 룰도 그날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 룰이 정해지면 2월 2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 기간으로, 그 사이 후보군이 꾸려지게 된다. 관전 포인트로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 ▶당대표 후보군의 최종 후보 등록 여부 ▶현역 의원들 간 최고위원 교통정리 등이 꼽힌다.

우선 당대표 선거에는 현재 원내에서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이, 원외에서 황교안 전 대표,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중 김기현·안철수 의원 간 양강구도를 흔들 최대 변수로 유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떠올랐다. 유 전 의원이 여권의 대표적인 반윤주자인 만큼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친유계 의원들의 움직임이 없어 불출마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유 전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 전해졌다.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실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대표 선거에서 특정 후보가 독주하거나 경쟁 구도가 선명하면 당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최고위원으로 ‘하향 지원’하는 경우가 흔히 있었기 때문이다.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던 조해진 의원이 막판 최고위원 출마로 선회했고, 신상진 전 의원이 후보 등록 포기한 바 있다.

일반 4명과 청년 1명, 총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는 원외 인사들이 적극적이다. 김재원·김용태·정미경 전 최고위원과 보수 유튜버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등이 일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선언할 예정이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에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김영호 변호사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원내에서 출사표를 던졌거나, 명시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들은 태영호(초선)·지성호(비례)·박성중(재선) 의원 뿐이다. 이만희(재선) 의원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상훈(3선)·송언석·이만희(재선)·양금희·이용·정희용·조수진·허은아(초선)등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은 선수와 지역구, 계파 등을 감안한 막바지 교통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 전대 흥행 불씨가 되살아날지도 관심사다. 이번 전대는 주요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이 ‘윤심 논란’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흥행 실패’ 우려가 나온 상태다. 특히 흥행 여부는 곧 투표율로 이어지는 만큼 각 후보들의 선거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역대 최고 투표율은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2021년 6·11 전당대회다. 당시 최종투표율은 45.36%로, 김무성·서청원 전 대표가 맞붙었던 2014년 7·14 전당대회의 최종투표율(31.7%) 기록을 갈아치웠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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