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푸틴 “러, 전차 이상 투입할 것…승리 확신” 핵무기 만지작?
뉴스종합| 2023-02-03 10:2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교회 성탄절(7일)을 맞아 6일 정오부터 7일까지 총 36시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자국 군인들에게 휴전을 명령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모스크바 외곽 대통령 관저인 노보오가료보에서 새해맞이 자선행사인 '트리 오브 위시스'에 참여한 스타브로폴 크라이 지역의 7세 소년과 통화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응은 전차로 국한하지 않는다. 전차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미국과 독일 등 서방 진영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지원을 사실상 결정한 데 따른 반발이다. '전차 이상'을 놓곤 핵무기를 언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의 스탈린그라드전투 파노라마 박물관에서 열린 전승 80주년 기념식에서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가 우리를 다시 위협하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전차 이상의 대응'에 대해선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독일 등은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키로 했다. 미국은 에이브럼스 31대, 독일은 레오파르트2 14대 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들은 80대가 넘는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서방이 새로운 무기를 제공함에 따라 러시아는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다시 서방 집단의 침략을 격퇴해야 한다"며 "나치즘이 현대화해 우리나라에 직접적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세대와 가치, 전통의 연속성, 모든 것이 러시아를 특징짓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80년 전처럼 승리할 것이다.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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