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멕시코 엽기 동물원 원장, 동물원 염소를 파티 식사용으로
뉴스종합| 2023-02-03 13:56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 칠팬싱고에 있는 동물원 입구 모습이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멕시코 한 동물원 원장이 동물원에서 기르던 염소를 잡아 먹은 혐의로 기소됐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州) 환경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칠팬싱고시(市)에 있는 주칠판이란 동물원의 원장직에서 해임된 호세 루벤 나바 노리에가 동물원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를 위해 동물원에 있던 피그미 염소 4마리를 죽였다고 발표했다.

동물원장의 엽기적인 소행은 지난해 여름 동물원 기록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 칠팬싱고에 있는 동물원 내 피그미 염소. [게티이미지]

페르난도 루이스 게레로주 환경부 야생동물 담당 국장은 “(애초 피그미 염소가)수컷 5마리, 암컷 5마리가 있었는데, 이 중 수컷 4마리가 새해 전야 식사용으로 사용됐다”며 “즉 4마리는 동물원 내 시설 안에서 희생돼 요리 됐고, 새해 축하 음식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그미 염소는 인간이 섭취하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에 당시 고기를 먹은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나바 노리에가는 동물원 내 소 4마리를 공원 설비, 도구 등과 교환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나바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주정부가 동물원 예산을 통제하기 위해 “더러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동물원장 재임 중 한 모든 일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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