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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실적 선방’ 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4667억원…전년比 25.1%↑
뉴스종합| 2023-02-08 14:03
오리온의 오!그래놀라 제품 사진 [오리온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리온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66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 8732억원, 영업이익은 4667억원(25.1%↑)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6.2%이다. 중국·러시아·베트남 등 주요 해외 법인의 매출이 약 68%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전 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2.0% 증가했다

이런 호조에 힘입어 오리온 주가는 2022년 말 기준 전년 대비 24% 가량 상승했다. 오리온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750원에서 950원으로 26.7% 늘리기로 결정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6.3% 성장한 9391억원, 영업이익은 7.1% 성장한 1402억원을 달성했다. 닥터유 브랜드와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매출이 각각 23%, 16% 성장했고 젤리 매출도 40% 증가하는 등 전 품목에서 뚜렷한 성장을 이뤄냈다. 오리온은 닥터유 제주용암수, 단백질바 등 건강 지향형 제품의 고속성장과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제품의 국내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외 수출도 미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대형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한편, 꼬북칩을 필두로 비스킷, 젤리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리온, 설 시즌 한정판 ‘과자당(堂)’ 선물세트 [오리온 제공]

오리온 해외 법인 중 가장 큰 규모인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4.9% 성장한 1조 274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은 26.1% 증가한 2115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적극적인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시장 확대 및 중국 명절인 춘절 선물세트 수요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현지에서 일고 있는 건강 트렌드 등을 반영한 차별화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효율성 높은 간접 영업체계를 정착시키는 등 영업력도 지속 강화해갈 계획이다.

오리온의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성장도 두드러졌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8.5% 성장한 4729 원, 영업이익은 40.3% 성장한 898억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파이, 스낵, 비스킷, 젤리 등 전 카테고리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최대 명절인 ‘뗏’ 선물세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급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호치민과 하노이 공장을 증축, 증설하고 제3공장 신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79.4% 성장한 2098억원, 영업이익은 106.9% 성장한 3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공급량을 늘리고 초코파이 품목 다변화와 비스킷 등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는 2003년 법인 설립 이후 최초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에는 트베리 신공장에 파이, 비스킷 라인 이설 및 젤리 라인 신설을 통해 안정적인 제품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딜러 및 거래처 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제품 사진 [오리온 제공]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 3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카스타드, 초코칩쿠키 등 제품 다양화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라자스탄 공장에 초코파이 라인 증설 외에도 스낵 라인을 신설하여 현지 스낵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인도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기준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공장 가동률이 각각 118%, 124%에 달하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인도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법인이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한 만큼 식음료 산업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도 적극 검토하여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제품력 기반의 시장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법인별로 제품력과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여 소비자 가치를 증대시키고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전년에 이은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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