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벤투 후임에 獨 클린스만 선임…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지휘봉
엔터테인먼트| 2023-02-27 20:14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로 약 3년 5개월이다. 사진은 2014년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과 결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에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위르겐 클린스만(59)이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남자 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외국인 감독으로는 역대 9번째이며, 독일출신으로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이후 두번째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계약 기간은 3월부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축구협회는 양측 협의에 따라 연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전임 벤투 감독(약 18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의 코칭스태프 중 하나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차 실장은 독일어에 능통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함께 활동한 바 있으며, 이번 감독 선임과정에서도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협상진행 중 재택지휘(?) 우려가 재기되기도 했으나 벤투 감독처럼 재임기간 한국에 거주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다음 주 중 본격적으로 한국대표팀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대표팀 부임 첫 공식경기는 3월24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리는 콜롬비아와 의 평가전이다.

클린스만 신임 감독은 계약 체결 뒤 축구협회에 보낸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이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 대표팀이 오랜 기간에 걸쳐 끊임없이 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전임 벤투 감독에 이르기까지 역대 한국대표팀을 지휘한 훌륭한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다가오는 아시안컵과 2026년 월드컵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 공격수로 활약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 참가했고, 1988년과 1992년, 1996년에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유로)에 연속 출전했다. 이어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 1998년 프랑스 대회까지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기도 했다.

프로데뷔 후 슈투트가르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모나코(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하며 통산 620경기 284골을 기록했다.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한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 3위의 성적을 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미국 대표팀을 지도하며 2013년 북중미 골드컵 우승,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독일과 미국 감독을 이끌면서 한국과 A매치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2004년 12월 독일을 이끌고 부산을 방문해 치른 평가전에서 한국에 1-3으로 졌다.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withyj2@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