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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층간소음연구 ‘H 사일런트 랩’ 가동
부동산| 2023-03-02 11:32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마북 기술연구단지에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H 사일런트 랩(H Silent Lab)’을 구축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인정기관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 등급 평가에서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국내 건설사 처음으로 1등급 인정서를 취득해 기술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 지상 4층, 총 7가구 규모인 H 사일런트 랩에서는 온도·습도 등 내부 환경 변화 실시간 모니터링, 하중 시험을 통한 내구성 평가 등을 진행한다.

아파트 구조와 평형, 바닥 두께 등에 따라 다른 진동 주파수 대역과 소음 발생 위치 파악을 위해 아래층 거실의 천장과 벽에 여러 개의 센서를 설치하고, 층간소음 원인과 특성도 종합 분석한다. 바닥과 천장 마감재 등 가구 내 다양한 조건의 진동·소음을 측정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예측 정밀도를 향상시켜 1등급 기술을 고도화하고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게 목표다.

H 사일런트 랩은 층간소음 성능 뿐만 아니라 경량 벽체 차음 성능도 검증할 수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아파트에 적용 중인 벽식 구조 외에도 평형 변경이 용이한 라멘조 구조(기둥·보·바닥으로 구성된 구조)로 구성해 벽체의 조건에 따라 소음이 전파되는 특성을 연구하며 기술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H 사일런트 랩에 설치한 라멘조는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콘크리트 건축자재를 건설 현장으로 이동, 조립, 시공하는 PC(사전제작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심층적인 층간소음 저감기술 성능 평가를 위해 음향실험실과 마북 기술연구원 그린 스마트 이노베이션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자동차,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 활용 중인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 등으로도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자재와 공법 중심의 층간소음 저감기술에 이어 평면, 구조를 고려한 기술 개발까지 확장해 폭넓은 기술 개발로 고객이 만족하는 층간소음 저감형 주택을 실현할 것”이라며 “정부의 층간소음 검증 체계 정책에 발맞춰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미래 주거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적 문제 해결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결 기자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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