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13위…국내 유일
뉴스종합| 2023-03-02 17:02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가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력 순위에서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가 지난 1일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 따르면 인텔 모빌아이가 1위에 랭크됐다. 이어 구글 웨이모, 바이두, GM 크루즈, 현대차·앱티브 합작사인 모셔널이 톱 5로 선정됐다.

a2z는 지난 2018년 한지형 대표 등 현대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이 만든 순수 대한민국 스타트업.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32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거리 역시 26만4250㎞로 최장이다.

가이드하우스는 지난 2017년부터 18~20개월 주기로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들의 기술 순위를 평가해 ‘자율주행 리더보드(Leaderboard)’를 발표해왔다.

리더보드는 ▷비전 ▷시장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기술력 ▷판매/마케팅/유통 ▷시장 리딩력 ▷연구개발 프로세스 ▷제품 포트폴리오 ▷지속가능성 등 10개 항목을 평가한다.

a2z는 이번 발표된 순위표에 대한민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 현대차가 15위에 랭크된 이후 대한민국 기업이 순위에 진입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올해는 현대차와 앱티브와 합작한 미국기업 모셔널이 5위에 올랐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 [헤럴드]

a2z의 이같은 기술력은 거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2z는 기업가치 660억원, 누적 투자금액 또한 181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가이드하우스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글로벌 파트너사 없이 정부 주도의 R&D사업과 실증사업들을 집중 공략하며 자체적인 생존력을 구축하고, 정부 정책과 발맞춰 나가는 전략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며 “a2z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웨이모, 크루즈 등과 비교해봐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의 긴 거리, 높은 속도, 어려운 구간에서 운행하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투자나 파트너사가 연계된다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오영철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사는 “가이드하우스 글로벌 자율주행기술 순위의 진입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회사의 비전과 기술개발 방향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준 의미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한지형 대표는 “앞으로도 국토부 주관 모빌리티 혁신 포럼에서 자율주행 분과장 역할과 자율주행 국제협력사업 참여, 산업부 주관 ‘한국-이스라엘 스마트모빌리티 사절단’ 참여 등을 통해 더 많은 대한민국 기업들이 자율주행 원팀코리아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는 데에 기여하겠다”라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