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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캠퍼스 돌며 안전 지킨다
뉴스종합| 2023-03-07 11:28
덕성여대 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을 시범 운행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과 SK쉴더스가 자율주행 배달로봇 업체와 함께 앞선 인공지능(AI) 기술, 융합보안 서비스 등으로 무장한 자율주행 AI순찰로봇 서비스의 상품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선도업체인 뉴빌리티, 융합보안 서비스 전문회사인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순찰로봇’ 공동 개발 및 사업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자율주행 AI순찰로봇 서비스란 자율주행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계속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상황 감지시 관제센터에서 보안요원을 출동시키는 보안 및 경비 서비스다. 설정된 공간을 자율적으로 주행하며 24시간 영상 모니터링 및 경고방송이 가능해 치안 강화 및 시설 관리 보조수단으로 보안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 3사는 뉴빌리티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에 AI를 접목해 순찰로봇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이날(7일) SK쉴더스 삼성동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의 AI 영상인식 및 전송기술을 뉴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 로봇기술 및 원격관제 솔루션에 적용하고 SK쉴더스의 보안 솔루션 및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AI순찰로봇 서비스의 효율성을 점검한다. 나아가 공동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할과 개발비용 분담 방안, 사업모델 등을 담은 본 계약을 2분기 내에 체결하고 연내에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뉴비는 GPS, 카메라 및 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스스로 장애물을 인식하고 회피한다. 특히 고가의 라이다(LiDAR)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 3사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 공장,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순찰로봇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을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뉴비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AI 영상분석 기술이 탑재된 관제시스템이 장착됐다. 또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도 새롭게 적용됐다.

3사는 지난 2월22일부터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 내에서 AI순찰로봇을 시범 테스트 중이다. 이달 10일까지 덕성여대에서의 시범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학교 보안인력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및 추가 필요사항 등을 조사해 3월말까지 AI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는 “AI 컴퍼니로 도약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융합보안 서비스를 주도하는 SK쉴더스와 협업을 하게 돼 매우 의미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완성도 높은 AI 순찰로봇 상용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SK쉴더스 성장추진실장은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은 보안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보안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순찰로봇을 시작으로 시설안전과 화재예방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을 지속 선보이면서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 AIX CO 담당은 “고객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봇제조사가 직접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을 AI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SK텔레콤 로봇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단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자율주행로봇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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