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임 클린스만 감독, 헤어초크 수석코치-차두리 어드바이저 동행
엔터테인먼트| 2023-03-09 15:52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머플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자신과 함께 팀을 이끌 코치진과 자신의 지도방향에 대해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 NF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함께 한국대표팀을 이끌 코치진으로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미국 대표팀 코치와 안드레아스 쾨프케(독일)을 선임했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아 국내 K리그 선수들에 대해 조언을 할 전망이다.

선수 시절 함께 뛰었던 헤어초크와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추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헤어초크는 미국 대표팀과 동행을 마친 뒤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이스라엘 대표팀을 지휘했고, 2021년부터는 오스트리아의 아드미라 바커 사령탑을 지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3년 5개월의 계약을 하며 한국에 거주하는 옵션을 달았지만, 헤어초크는 상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수석코치의 부재는 논란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코치들은 각각 나라에서 해외 관전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로 관전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언제든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한국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오후 경기도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철학과 지도자 경력에서 벌어진 여러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내가 공격수 출신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1-0보다 4-3 스코어가 낫다. 아시안컵까지 10개월 가량 남았는데 빠르게 배워야 할 부분이 있다. 한국축구와 나의 철학을 접목하겠다.”

클린스만 감독은 2016년 헤르타 베를린 감독 사퇴 후 7년 가까이 지도자 공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로 인해 그 시간을 공부하는 쪽에 할애했다. 경영학 석사를 땄고 FIFA TSG 활동을 했고, 방송사에서도 활동했다”고 답했다.

협회와 접촉한 과정에 대해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는 알고 지낸지 꽤 오래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TSG 활동을 하며 차두리와 함께 모든 한국 경기를 봤다. 월드컵 이후 정 회장과 접촉하며 감독 관련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과거 독일 대표출신 필립 람이 자신의 책에서 클린스만의 전술적 부재를 지적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평범한 코멘트였다고 생각한다. 25명 정도의 선수단을 이끌면 공격수는 슈팅 연습을 하고 싶어하고 미드필더는 패스 연습을 원한다. 수비수였던 람은 전술적인 훈련을 원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의 자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다며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주겠다며 국내 축구계의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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