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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선발 나폴리, 프랑크푸르트 꺾고 창단 첫 챔스리그 8강
엔터테인먼트| 2023-03-16 08:29
나폴리의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의 마리오 괴체를 따돌리며 드리블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김민재가 맹활약한 나폴리가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22-2023 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빅터 오시멘(2골)과 지엘린스키의 득점이 터지며 3-0으로 완승했다. 지난달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나폴리는 합계 5-0으로 완승, 8강에 올랐다.

조별리그를 1위로 마친 뒤 16강관문도 통과한 나폴리는 192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UCL 8강에 진입하는 새 역사를 썼다.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전성기에 현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챔피언스리그(구 유러피언컵 포함)에서는 16강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도 22승 2무 2패(승점 68)로 질주하며 2위 인테르(승점 50)에 무려 18점차로 앞서고 있어 우승을 예약한 상태에서, 챔스리그에서도 선전을 이어가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가 열린 나폴리에서 양측 서포터가 충돌하면서 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이 벌어졌다.[EPA]

김민재 역시 챔스리그 8강은 첫 경험이다. 이적 후 나폴리의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김민재는 챔스리그 예선부터 이날 16강 2차전까지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스팔레티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12일 아탈란타전 종아리 부상으로 중도 교체돼 이날 출전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선발로 나섰고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1분 교체아웃됐다. 후반 7분께는 상대 진영 중간에서 볼을 끊은 뒤 그대로 골문까지 달려가 슈팅을 날리는 과감한 모습도 보였다.

나폴리는 전반 추가시간 폴리타노의 크로스를 오시멘이 머리로 받아넣어 1-0으로 앞섰고, 후반 8분 디 로렌조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오시멘이 다시 한번 골로 연결해 2-0이 됐다. 나폴리는 후반 19분 지엘린스키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UCL 8강전은 다음 달 열리며, 대진은 17일 결정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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