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롯데마트 결제 단말기에 애플페이 스티커가 붙어있다. 강승연 기자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애플페이가 출시된 21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아침에만 17만명이 애플페이를 신규등록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애플페이 스페셜 이벤트에서 “17만명이 벌써 아침에 등록을 완료했다”며 “오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애플페이를)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제) 아이폰에 애플페이 기능이 추가됐다”며 “이제 한국에서도 개 데리고 산책하다, 한강변 조깅하다 애플워치로 물을 사 마시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일이 가능해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애플페이 경사뿐 아니라 한국 페이먼트의 역사라고 본다”며 “애플페이 진출에 관심이 많았고 시장에서 현대카드가 앞장 서란 요청도 참 많이 받았다. 오랜 노력과 시간 끝에 이런 발표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 부회장은 그간 애플페이 국내 출시에 걸림돌이 됐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빠르고 간편하고 보안이 엄격한 NFC 단말기 덕에 우리 지불이 훨씬 간편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은 NFC 단말기가 보급이 잘 돼 있는데 한국은 아니다”며 “신용카드 담당하는 저로선 좀 죄송한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큰 숙제를 한 느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