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낙연 “독일, 가해 역사 지금도 반성… 일본은 달라”
뉴스종합| 2023-03-22 15:26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2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측의 잘못된 자세가 합작한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정부의 기대와 달리, 양국 관계의 취약성과 한계를 드러내며 새로운 위기를 조성했다"고 썼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측은 역사에 대한 얕은 지식과 치우친 인식, 국정에 대한 둔감과 속단으로 일을 그르쳤다. 일본 측은 진실을 호도하는 자기중심적 역사 인식, 한국에 대한 감춰진 오만을 쓰나미처럼 쏟아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한일관계는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민족정기와 보편적 정의, 삼권분립과 역대 정부의 입장도 살리면서 한일관계를 개선하도록 끝까지 노력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독일과 프랑스의 예를 들어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독일은 가해의 역사를 지금까지도 반성하고 사과하지만, 일본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길게 말했지만, 그 방법의 잘잘못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우회했다"며 "국민의 당혹과 분노는 한일관계 개선 때문이 아니라, 그 방법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은 사태를 직시하며 수습의 지혜를 내기 바란다"며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대로 가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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