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조민 “포르쉐 한번이라도 탔으면”…가세연 비방에 ‘힘들었다’ 증언
뉴스종합| 2023-03-28 15:47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28일 포르쉐 자동차를 탔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포르쉐를 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에 대한 공판갱신 절차와 증거조사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조씨는 가세연 출연진들을 고소한 배경과 자신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재판부는 증인 보호를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가세연 출연진들과 접촉을 막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씨는 "포르쉐를 한 번이라도 탔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다"며 "당시 아반떼를 친구 대부분에게 태워준 적이 있어 지인들은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대신문에서 고소 경위를 묻는 피고인 측 변호인의 질문에 "제가 한 번도 몰아본 적이 없으며 아버지는 국산차를 타고 다니는데 딸이 '공부도 못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인식'을 들게 만들었다"며 "그러한 인식이 온라인에 유포되는 것이 힘들어 고소했다"고 했다.

재판부 변동으로 공판 갱신절차가 이뤄진 이날 재판에서 피고인들은 전원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비방 목적이 없었으며 허위인지 인식하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가세연 출연진들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인 2019년 8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주차된 포르쉐 박스터 사진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조민씨가 빨간색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방송했다. 이들은 조씨를 '부산대 의전원 포르쉐녀'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조씨의 실제 차량은 2013년산 아반떼로 알려졌다.

이후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가 강 씨 등을 고소하면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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