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상위권 지각변동…KB 10위 진입·OSB 밀려나
뉴스종합| 2023-03-31 08:54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여신과 수신이 모두 늘며 대형 저축은행들의 몸집이 더 커진 가운데, 상위권 저축은행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KB금융그룹의 KB저축은행이 10위권 안에 새로 진입하고, OSB저축은행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31일 각 저축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저축은행 상위권 중 자산 순위 1~7위는 2021년 말과 동일했으나 8~10위는 바뀌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자산이 3조542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81억원(11.6%) 늘어나며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모아저축은행은 자산이 3조3943억원으로 상위권 저축은행 중 가장 작은 증가폭(858억원, 2.6%)을 보이며 8위 자리를 내주고 9위로 하락했다.

OSB저축은행은 전년보다 2058억원(7.3%) 늘어난 3조268억원의 자산을 기록했지만 다른 저축은행들의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함에 따라 10위에서 11위로 내려갔다.

반면 KB저축은행은 자산을 2조5833억원에서 3조1052억원으로 5218억원(20.2%) 불리며 13위에서 10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대형 저축은행들은 자산이 조 단위로 불어났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13조1501억원에서 16조3792억원으로 3조2291억원(24.6%) 증가하며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16조원을 돌파했다. 2위 OK저축은행도 전년(12조2495억원)보다 1조7498억원(14.3%) 늘어난 13조9993억원을 기록하며 14조원에 다가섰다.

3위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조84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4280억원 늘어나며 상위권 중 가장 높은 증가율(37.9%)을 보였다. 6위 애큐온저축은행(6조1192억원)과 7위 다올저축은행(4조7880억원)도 각각 1조650억원(21.1%), 1조1153억원(31.8%)씩 자산이 늘어났다.

4위 웰컴저축은행(7조1279억원)은 9492억원(15.4%), 5위 페퍼저축은행(6조2554억원)은 2367억원(3.9%) 증가를 나타냈다.

이로써 저축은행 상위 10위사들의 자산은 62조9억원에서 73조9920억원으로 1년 새 11조5552억원(18.6%) 불어났다.

79개 저축은행 전체 자산은 전년(118조2636억원)보다 20조3100억원 늘어난 138조57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자산이 증가한 것은 예금과 대출 모두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저축은행 예수부채는 120조2383억원, 대출금은 115조22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각각 17조7948억원(17.4%), 14조4662억원(14.4%)씩 증가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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