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놀이공원 '오렌파크'에서 발생한 놀이기구 붕괴 사고. [트위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러시아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가 붕괴해 탑승객들이 추락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한 놀이공원에서 발생했다.

러시아 내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2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운데 10세 어린이 1명을 포함해 3명은 중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다.

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놀이공원 '오렌파크'에서 운행 중이던 놀이기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언론에 공개된 현장 영상엔 참사 현상의 아비규환이 고스란히 담겼다.

놀이기구가 음악 소리와 함께 회전하며 회전판이 점차 위로 올라가자 기구에 탄 어린이들은 환호성을 지른다. 환호성이 비명으로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3초. 회전판이 굉음을 내며 아래로 추락하면서 탑승객을 태운 의자도 함께 떨어졌다.

시 당국은 이번 사고는 놀이기구 오작동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 회전축이 내려앉으면서 기구 탑승객 대다수가 부상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의 놀이공원 '오렌파크'에서 운행 중이던 놀이기구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당국은 오렌부르크 내 모든 놀이기구에 대한 안전정밀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해당 기구를 관리하는 2개 회사를 수색하고 있다. 또 이들 회사 대표를 체포해 정확한 사고 발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