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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트뤼도 “中, 협력해야 할 경제 파트너”…북핵·인권 문제 공조도
뉴스종합| 2023-05-17 21:07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캐나다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7일 중국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경제파트너’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및 중국 관련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규범, 국제 법규, 그리고 양자 간에 이루어진 약속을 지키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서로 표방하는 가치와 정치 시스템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따라서 저희가 협력을 도모해야 되는 그런 국가라고 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저나 트뤼도 총리나 중국과의 협력에 관해서 이러한 기본적인 방향에는 서로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트뤼도 총리 역시 ‘중국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눴나’는 질문에 “우리는 중국이 굉장히 중요한, 전 세계에서, 역내에서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경제적 문제에 있어서는 경쟁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때때로 이의를 제기할 필요가 있다. 상황에 맞춰 대응할 필요가 있다”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북한과 관련해서도 “북한의 군사적 활동, 핵·미사일이나 핵실험은 단순히 역내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캐나다는 ‘네온작전’을 적극 개진하고 있고 항공기 등을 통해 유엔 대북 제재 조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끔찍한 북한 정권의 가장 즉각적인 희생자다. 이것이 바로 독재 정권의 예를 보여주고 있고 이것은 북한 국내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영접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 페미니스트, 성평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나’라는 질문에 “오늘 트뤼도 총리와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는 별도로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페미니즘이라는 것이 뜻이 다양하긴 하지만 여성의 정의로운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저희는 각 부처에서 노동, 그리고 아동의 교육, 돌봄 이런 모든 차원에서 여성의 정의로운 기회 접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회담에서) 굉장히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이 우리 경제 성공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는 교육이나 기회 창출, 성평등, 등 포용적 정책을 강화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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