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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개도국 식량 원조, 내년부터 10만t으로 두 배 늘려 지원”
뉴스종합| 2023-05-20 18:3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히로시마)=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일 이틀째인 20일 개도국에 대한 식량 원조를 현재보다 2배 늘린 10만t(톤) 규모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G7 확대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 세션에서 현재 정부가 하고 있는 개도국 식량 원조와 관련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내년부터 그 규모를 두 배 확대해 매년 10만 톤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최상목 경제수석이 히로시마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 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첫 번째 확대 세션에서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은 우리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며 “우리나라는 UN 식량 원조 협약에 가입한 2018년부터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식량 위기 국가에 매년 5만t의 쌀을 원조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아프리카에 ‘K-라이스 벨트’를 구축해 한국의 쌀 자급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에 전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같은 내용을 이번 확대세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최 수석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쌀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자급률이 낮아 수입에 의존하며 부족한 외화가 유출되고 있다”며 “아프리카 서부해안에서 동부해안까지 K-라이스 벨트를 구축해 쌀 자급률을 높이는 걸 목표로 금년에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등 6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개시했으며,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국 이상으로 협력국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확대회의 제2세션에서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는 인식 하에 대한민국이 관련 기술과 정책 실험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개도국의 보편적 의료 보장(UHC·Universal Health Coverage) 확대로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감염병 혁신 연합에 2400만 달러 공여를 새로 하기로 발표했다. 감염병 혁신 연합은 노르웨이 정부와 세계 각국, 빌게이츠 재단이 함께 만든 민관 합동 기구로 2017년 다포스 포럼을 계기로 창설됐다.

최 수석은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는 중·저소득국 백신과 바이오 의약품 생산인력 양성을 위해 WHO가 지정한 바이오 인력 양성 허브”라며 “작년 2월 허브 지정 이후 6월부터 연말까지 중·저소득 국가의 인력을 중심으로 총 552명, 온라인 교육을 포함하면 총 754명에게 만족도 높은 교육을 시행했으며 향후 교육시설을 지속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개도국 시기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킨 건강보험제도는 모범적인 UHC 사례”라며 “개도국에게 제도 설계와 시행 노하우 전수하는 한편, 국제 보건의료재단 통해 아시아 8개국 아프리카 5개국에 시행하고 있는 보건의료 개발 협력 사업 등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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