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허지웅, 서울시 오발령 비판…“나라가 잠 깨워, 北에만 좋은 일”
라이프| 2023-05-31 09:35
허지웅. [헤럴드POP]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44)이 서울 경계경보 오발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허지웅은 31일 인스타그램에 “조금은 기억에 남을 만한 아침이었다. 평소에는 알아서 잘 깨거나 휴대전화가 잠을 깨우는데 오늘은 나라가 (잠을)깨워줬다”며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다. 다들 대피는 잘 하셨느냐”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통보됐고 지속적으로 뉴스로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로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결국 30분도 안 돼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발령이었다는 행안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진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가 위급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32분 서울시는 경계경보 발령과 함께 위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9분 뒤인 6시 41분 행정안전부는 서울시가 발령한 경계경보가 오발령이었다고 정정했다.

이후 서울시는 다시 안전안내문자를 보내며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며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됐음을 알려드린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31일 0시부터 6월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한 적이 있다.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덥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가 남쪽으로 발사됐다. 다만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하였으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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