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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무릉별유천지의 보랏빛 향기..라벤더축제 연다
라이프| 2023-05-31 11:36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보라색이 상징인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을 잠시 접고 개별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하던 지난해 6월, BTS의 완전체 부활을 기원하듯 꽃망울을 터뜨렸던 강원도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의 라벤더가 다시 피었다.

그리고 오는 6월 9~11일 축제를 연다. 아미(ARMY)들의 결집이 기대된다.

동해 무릉계곡 베틀바위 인근 무릉별유천지의 라벤더 가든
무릉별유천지 스카이글라이더

31일 동해시에 따르면, 축제 장소는 무릉계곡 베틀바위, 호암소, 웰니스 무릉건강숲 인근 두 개의 에메랄드 호수변 별유천지 꽃밭이다. 위로는 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스카이글러이더가 여행자를 태우고 나른다.

무릉별유천지에는 2만㎡(약 6000평) 규모로 조성된 야외 라벤더정원에 올해 2000주를 추가로 확장 식재하는 등 총 1만 3000주의 라벤더가 산다. 최근 신설된 100평 규모의 실내 라벤더팜에는 2200주의 라벤더와 박쥐난 등이 고고하고 신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동해시는 “5월말 한창 개화되고 있으니, 축제기간 중에는 만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개의 에메랄드 호수는 쌍용C&E(구 쌍용양회) 및 쌍용자원개발이 석회석 채굴 등 1970년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뒤, 자연스럽게 채석지에 물이 고여 형성된 것이다.

국토 건설 SOC의 밀알를 일궈 내던 곳이 국민 관광·휴양·힐링 자원으로 거듭난, 역사·문화적 가치를 품었다.

무릉별유천지 두 개의 에메랄드 호수

이번 축제는 뱃속 성장기 까지 고려했던 이른바 ‘한국 나이’가 사라지고, 만 나이가 공식 통용돼 모든 국민이 한,두살 씩 ‘어려지는 때’에 진행된다. 꽃을 바라보는 시선도 더욱 싱그럽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자축하고, 석회석 폐광지 지원특례라는 지역민의 염원을 국민에게 알리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축제기간에는 공연프로그램으로 버스킹 공연(토크콘서트, 청소년 댄스공연), 음악회(시립합창단, 군악대 공연), 이벤트 행사(가족, 친구, 커플 등이 함께하는 게임), 흥미로운 이중생활(직장인 공연), 유튜브 크리에이터(ARTBEAT)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라벤더 축제를 앞둔 2023년 5월말의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가든

또, ‘라벤더는 향기를 남기고’, 라벤더 정원 산책, 라벤더 어린이존, 라벤더 사진 체험, ‘내가 GREEN 라벤더 그림’, 라벤더 일회용 컵의 탈바꿈 등 라벤더를 주제로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응원 부스, 보라색 의상 및 소품 착용시 혜택을 제공하는 ‘오늘은 내가 라벤더’, 방문객들의 먹거리를 위한 푸드트럭, 라벤더 탈바꿈 마켓 등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아울러, ▷1코스(쇄석장-라벤더 정원(돌수로)-스탬프존) ▷2코스(무릉별꽃밭-금곡호 산책로-라벤더 정원(온실)-거인의 휴식-스탬프존) ▷3코스(청옥호 산책로-무릉별유천지 표지석-스탬프존)로 운영되는 스탬프 투어는 라벤더 향기 가득한 정원 산책을 통해 힐링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인섭 동해시 관광개발과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인 6월 라벤더 정원 개화 시즌에 맞춰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라벤더 축제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무릉별유천지를 찾아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갖으며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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