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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도 아닌데” 5월에만 900만명 해외여행 떠났다
뉴스종합| 2023-06-06 08:25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엔데믹을 맞이하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징검다리 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 목전인 6월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5월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국내선 여객 수는 932만9254명으로 지난해 5월(753만8000명)보다 23.8%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은 운항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전인 작년 5월 55만6000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5월에는 무려 360만1000명으로 6.5배나 늘어났다.

오히려 국내선은 작년 5월 698만2000명에서 지난달 572만8000명으로 약 18% 줄었다. 코로나 시기에 국내 여행을 선택했던 이들이 대거 해외여행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여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할 땐, 약 85.8% 수준으로, 당시 국제선·국내선 여객은 총 1088만명 수준이었다.

다만 추세적으로는 점차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한 올해 월별 항공여객 수 회복률은 1월 80.4%, 2월 83.6%, 3월 82.8%, 4월 85.6% 등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6월엔 더 많은 여행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앞서 비용 절감 등의 차원에서 6월에 이른 휴가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고,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에도 여행객 수요가 쏠릴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2019년 5년간 6월 한국 국민 가운데 출국자 수는 연평균 12.7% 증가, 연도별 연평균 증가율 8.3%를 뛰어넘었다. 휴가 성수기로 꼽히는 7월(9.5%)과 8월(5.8%)의 증가율보다도 높았다.

국내선 여객 수도 늘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공사와 함께 올해 6월을 '2023년 여행가는 달'로 추진하며 국내 5개 노선 지방 도착 항공권과 숙박 등 할인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내리는 분위기라 6월 이후에도 여객 회복세가 이어져 9월까지는 90% 이상의 회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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