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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1위’ 프로바이오틱스, 이렇게 먹으면 위험 [식탐]
라이프| 2023-06-0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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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수많은 영양제 중에서도 최근 인기가 높은 것 중 하나로 프로바이오틱스를 들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30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건강기능식품은 프로바이오틱스(23.3%)였다. 건기식의 대표주자인 비타민 C(22%)나 한국인이 애용하는 홍삼(20.4%)을 앞지른 결과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무분별한 섭취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유산균이 많아질수록 좋겠지”라고 여길 수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과다 섭취 또는 음식이 아닌 보충제에만 의존하는 습관은 오히려 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진리는 프로바이오틱스에도 해당된다.

보충제 의존·과다복용, 부작용 유발…“장내 미생물 균형, 깨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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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이 건강하려면 장내 다양한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나쁜 미생물이 많아도 문제이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미생물일지라도 단일 종류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에는 몇 가지 그룹의 제한된 유산균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를 집중적으로 과다 복용하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

실제 2016년 국제학술지 ‘분자대사(Molecular Metabolism)’에 실린 미국 뉴올리언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센터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종류의 과일·채소, 견과류, 콩, 통곡물을 골고루 먹을수록 장내 미생물 군집이 더욱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장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미 과일·채소를 많이 먹고 있더라도, 몇 가지를 자주 먹는 것보다 다양한 종류를 섭취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항생제·고혈압약·한약재와 동시 복용도 피해야”

또 다른 주의사항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일부 의약품과 함께 복용 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한방 성분이 함유된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바뀔 수도 있다.

고혈압약(안지오텐신전환효소 저해제) 역시 좋지 않은 상호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항생제는 유익균까지 사멸할 수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가장 안전하고 좋은 방법은 ‘음식’…“김치, 우수한 유산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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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천연 식품을 통해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권고 용량을 넘어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 설사, 구토와 같은 위장 장애가 나타나거나 알레르기 증상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가 쉽게 만나는 음식에도 프로바이오틱스는 풍부하게 들어있다. 대표 음식은 단연 김치다. 2020년 프랑스 몽펠리에대 연구팀은 김치 유산균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우수한 효능을 보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30년 넘게 김치 연구에 매달려온 박건영 차의과대 통합의학대학원교수에 따르면 김치 유산균은 다른 발효식품의 그것보다 월등히 우수한 특징이 있다. 김치가 발효되면 g당 1만마리였던 유산균이 1억~10억마리까지 늘어나는데, 여기에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와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는 물론 포스트바이오틱스(유산균이 만들어낸 발효산물)까지 모두 들어있어 우리에게 유익한 영양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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