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답답한 대표팀, 속 타는 클린스만…75위 엘살바도르와 1-1 무승부
엔터테인먼트| 2023-06-20 22:22

손흥민이 후반 투입된 뒤 상대 선수들의 집중마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답답한 플레이 끝에 경기는 비겼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4경기를 치렀지만 이번에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 모처럼 터진 황의조의 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프리킥 찬스를 내준 뒤 롤단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후 콜롬비아(2-2) 우루과이(1-2) 페루(0-1)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4경기에서 2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록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군사훈련으로 빠지고 스포츠탈장 수술 여파로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는 해도 수비는 불안했고,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는 답답하기만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앞서 페루전 스타팅 멤버에서 4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다.

황의조(오른쪽)가 1년만에 A매치 골을 터뜨린 뒤 조규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임한 뒤 4경기를 치렀지만 이렇다할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며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연합뉴스

원톱에 오현규 대신 조규성을 세웠고, 좌우 풀백을 이기제 안현범에서 김진수 설영우로 바꿨다. 또 중원에 원두재 대신 인종차별 논란에 관여된 박용우를 내세웠다.

조규성의 뒤를 황희찬 이재성 이강인이 받쳤고, 미드필드에 황인범 박용우, 센터백에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을 택했다. GK는 김승규가 맡았다.

전반 미드필드의 우위를 앞세워 몇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첫 골은 오랜만에 황의조가 만들어냈다.

황의조는 후반 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를 따돌리고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선제골을 뽑았다.지난해 6월 이집트와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나온 A매치 득점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득점 이후 김진수와 박용우를 빼고 박규현(드레스덴) 홍현석(헨트) 등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젊은 해외파를 투입했다. 홍현석은 볼 키핑과 패싱에서 제몫을 했지만 박규현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 24분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을, 조규성 대신 오현규를 출전시켰다. 그러나 손흥민의 움직임이 아직 활발하지 못했고, 이강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결국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42분 엔리케스의 프리킥을 롤단이 다이빙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허무하게 무승부로 끝났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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