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배역~내방역 700m 구간 분전함 예술품으로 장식
향후 시민 호응도에 따라 구 전체 분전함 확대 검토
서울 서초구는 보행로에 설치된 전기시설물인 분전함을 미술 작품으로 장식한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설치 후. [서초구 제공] |
사진은 설치 전. [서초구 제공]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보행로에 설치된 전기시설물인 분전함을 미술 작품으로 장식한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분전함은 한국전력공사가 보행로에 설치한 변압기·배전함 등 지상배전기기로 전력공급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기시설물이다. 하지만 보행자 시각에서 도시 미관을 저해한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이에 구는 분전함을 도심 속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시설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진행했다. 방배역~내방역 700m 구간 내 분전함을 미술 작품으로 장식해 분전함 갤러리를 설치한 것. 총 26대의 분전함을 활용해 보행자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주는 장소로 재탄생시켰다.
구는 분전함 갤러리 조성을 위해 분전함 외함을 나무 느낌의 합금 소재로 만들고 조명도 설치했다.
구는 이번 사업의 호응도를 살펴 향후 구 전체로 분전함 갤러리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구가 추진해 온 ‘청년갤러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예술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예술가의 작품을 동네 카페에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왔다. 올해부터는 동네 카페뿐 아니라 외부로 전시 장소를 넓혀 3월 버스 정류장에 이어 이달 분전함까지 갤러리로 재탄생시켰다.
이 사업을 통해 청년예술가들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총 34점의 작품을 판매해 약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리풀 분전함 갤러리 조성으로 청년작가들의 작품 전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도시 미관을 향상시켜 청년작가와 시민이 함께 즐기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