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호랑이 ‘수호’ 폐사에 등돌린 관광객?…8년간 서울대공원 입장 ‘반토막’
뉴스종합| 2023-09-09 09:27
서울대병원 시베리아호랑이. [사진=서울대공원]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최근 시베리아 호랑이가 연이어 폐사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던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장객이 8년만에 100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정우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공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82만8277명이었던 동물원 입장객은 이듬해 275만195명, 2016년 259만1163명 등으로 점차 줄었다. 이어 8년 뒤인 지난해에는 154만9955명을 기록해, 약 45.2% 감소했다. 올해 8월까지 방문객 역시 87만3672명에 그쳤다.

관람수익이 저조하면서 적자 역시 매년 100억원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연간 세입·세출을 보면 2014년에는 148억80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5년엔 119억8400만원, 2016년에는 98억11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78억71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우결핵 확산으로 대규모로 동물을 안락사한데 이어 올해는 시베리아 호랑이가 3개월 텀을 두고 연이어 폐사하기도 했다. 정우택 의원은 “10년 전 280만명이 넘던 관람객이 올해는 7월까지 80만명대에 그치고 있다”며 “동물원 내 동물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한편 관람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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