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도핑 논란’ 발리예바 공청회 이달 말 열린다…2026 동계올림픽 참여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2023-09-09 14:26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도핑 파문을 일으켰던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7)에 대한 징계 청문회가 이달 말 열린다.

9일(한국시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발리예바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를 열고 법적 절차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팀 동료들과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시상식 직전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시상식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이후 여자 싱글에서 발리예바는 4위에 그쳤다.

다만 러시아 측은 발리예바 과실이 없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징계위원회는 대회 폐회 후 자체 조사를 열어 발리예바가 반도핑 규칙을 위반했으나 과실은 없다고 판단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도 해당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CAS에 항소했다.

WADA는 발리예바 선수 자격을 4년간 박탈하고, 샘플을 채취한 2021년 12월 이후 모든 대회 성적을 실격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도 참여할 수 없다.

반면 러시아 측은 피겨 단체전 결과도 정상 처리해 메달을 부여하고, 발리예바의 대회 출전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AS가 WADA의 손을 들어줄 경우,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금메달이 박탈되면서 당시 2위였던 미국이 우승으로, 3위였던 일본이 은메달로, 4위 캐나다가 동메달로 바뀌게 된다.

k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