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위니아전자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으로 체불 임금 변제”
뉴스종합| 2023-09-26 10:10
대유위니아 그룹 건물[대유위니아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경영난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위니아전자가 채무자 강제집행을 통해 확보할 배당금과 멕시코 공장 매각대금으로 밀린 임금을 변제하겠다는 계획을 26일 내놨다.

위니아전자는 이란의 ‘엔텍합 그룹’에 대해 236억원 상당의 물품대금 채권을 가지고 있고, 2013년 이 그룹의 대표이사인 모하마드레자다야니(이하 다야니)가 관련 채무를 보증한 바 있다.

위니아전자는 다야니의 대한민국 정부 상대 채권 중 236억원 부분에 대하여 가압류 결정을 받았고, 본안 소송을 제기하여 2022년 9월 1심에서 전부 승소했다. 정부는 2022년 12월 236억원을 법원에 권리공탁 했는데, 회사는 공탁금에 대한 배당절차에서 배당받을 금액 전부를 희망퇴직금 지급과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다야니의 가족이 2023년 1월 제3자이의의 소를 제기했다. 위니아전자는 지난 7월 19일에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여 조속한 체불임금 변제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니아전자는 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매각하여 그 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근 멕시코 최대의 가전회사 마베(MABE)와 글로벌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Electolux)가 공장 실사를 진행하였고, 현재 위니아전자는 매각금액과 인수구조에 대한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니아전자가 멕시코 공장 매각에 성공한다면, 체불임금을 모두 변제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나아가 계열사 등에 대한 차입금도 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니아전자는 자넌 20일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회생신청을 한 다음 날 회생신청을 들어간 자회사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의 경우 시가 900억원의 공장 자산도 회생절차에 따라 체불임금 전액 변제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위니아전자 임금 체불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랭킹뉴스